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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하구곡 중 8曲 활래담(活來潭), 9曲 강서대(講書臺) -- 봄 여름
  

월악산국립공원 용하계곡(억수계곡)은 송계계곡과 더불어 월악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수려한 계곡입니다. 과거 교통이 불편하던 때에는 주위 아는 사람들만이 찾아가던  심산유곡이었습니다만, 요즘 잘 발달된 도로망 덕택으로 매년 여름 피서객들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옛날 어느 선비는 이 곳을 찾아 돌아 본 후 하늘과 땅도 비밀로 한 명소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합니다.

용하계곡은 크게 용하골과 수문동골로 나뉩니다.
제천시에서는 용하골계곡과 수문동골 계곡의 숨은 비경 9군데를 선정하여 용하구곡이라 하였는데,

원래 용하구곡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구한말 의당 박세화 선생이 이 곳에 머무르면서 용하골 계곡의 명소, 9곡을 선정하여 각각의 절경과 어울리는 글씨를 새겨 놓음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새겨 놓은 글씨들은 당시의 풍류를 말해주듯 주자의 무이9곡시(武夷9曲詩)에서 따온 것이라 합니다.

 

용하구곡, 8곡 활래담과 9곡 강서대는 계곡 상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8곡 활래담은 용하구곡 중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각이 진 층계를 타고 흐르는 물살이 일품입니다.
옛부터 심마니들의 산삼이 많이 난다하여 목욕재계하고 소원성취를 빌었던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돌층계로 물이 살아 오른다는 의미의 활래담(活來潭)이란 이름과 걸맞게 온몸을 오싹하리만큼 시원한 광경을 안겨다 줍니다.
바위 위에는 "안개가 걷히고자 하네"라는 의미의 風烟欲開(풍연욕개)가 쓰여져 있습니다.

이는 주자의 무이구곡시 8곡 첫부분을 따온 것입니다.

 

주자의 무이구곡 중 8곡

 

八曲風煙勢欲開 팔곡풍연세욕개
敲樓岩下水濚 고루암하수영회
莫言此處無佳景 막언차처무가경
自是遊人不上來 자시유인불상래

여덟 굽이 바람에 연기 형세 열리고
북 다락같은 바위 아래 물이 엉켜 돌더라
이곳에 아름다운 경치 없다고 말하지 말라
이로부터 노는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더라.


넓은 반석위에 風烟欲開(풍연욕개)라고 씌어진 곳을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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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래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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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래담(活來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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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구곡 중 마지막  9曲인 강서대(講書臺)는 활래담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하계곡 골짜기  가장 깊숙한 산중에 묻혀 있는 명소입니다.
옛 선비들이 글을 읽던 장소로, 물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넓은 반석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고 전해지나 지금의 풍경은 편편하고 넒은 바위가 층층을 이루고 그 위로 물이 얕고 빠르게 흘러가고 있으며, 물이 닿지 않을 만큼의  높이를 가진  넓은 반석 위에 강서대(講書臺)라 새겨져 있어 이곳이 강서대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반석 아래에는 칼로 자른 듯한 바위가 계류를 내려다보고 우뚝 서 있으며  넓고 편편한 앞 면에 소립탁이(所立貞爾)라 각자(刻字)되어 있고, 반석 위쪽으로 계곡 지류와 만나는 곳의 제법 널찍한 바위 옆면에는  주자의 무이구곡가 중 9곡의 마지막 부분을 그대로 옮겨 적은  除是人間別有天 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인간을 제하고 따로 하늘이 있는게 아니라 하니 인간이 하늘이요.. 그 곳에 서 있는 내가 하늘이 되는 순간입니다.. 

 

주자의 무이구곡시 중 9곡

九曲將窮眼豁然 구곡장궁안활연
桑麻雨露見平川 상마우로견평천
漁郞更覓桃源路 어랑갱멱도원로
除是人間別有天 제시인간별유천

아홉 굽이 장차 다해 눈이 훤히 열리니
뽕나무 삼나무 비이슬이 평천을 보더라
어랑이 다시 도원 길을 찾으니
이 인간에 따로 하늘 있는 게 아니더라.





 

활래담에서 올라 와  바라 본 강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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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립탁이(所立貞爾)--  논어 자한(子罕)편에 나오는 有所立貞爾 부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세우신 바가 높이 우뚝 솟아 있다.' 라는 뜻으로 立의 주어가 '공자'인지 '안연'인지 해석이 엇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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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대' 글씨가 새겨져 있는 반석위에서 바라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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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대(講書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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除人間別有天 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는 바위!  이 인간을 제하고 따로 하늘이 있는게 아니라 하니 인간이 하늘이요.. 그 곳에 서 있는 내가 하늘이 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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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8일 



2007-06-08 02: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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