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봉 산행은 옥순대교휴게소에서 출발과 산행완료를 동시에 하는  원점회귀산행입니다.
둥지봉 자체가 가은산의 지맥이다 보니 가은산과 연계산행도 많이 이루어지는 편입니다.
일부 종주산행 마니아들은 말목산 ~ 둥지봉 종주코스를 타기도 합니다.

##산행코스
옥순대교 휴게소 ~ 능선길 ~ 삼거리 ~ 사거리(삼거리) 안부 ~ 우측 새바위길 오름 ~ 새바위
~ 전망좋은 곳 ~ 벼락바위 ~ 암릉구간~ 둥지봉 정상~ 둥지고개~ 무덤 ~ 옥순대교..

옥순대교 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길건너 등산로 초입으로 진입합니다.
충주호 건너 단양팔경 옥순봉을 잠시 감상하고 자그마한 능선을 30여분 오르고 나면  뒤쪽으로 다시
옥순봉과 옥순대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름없는 무덤을 지나고 순탄한 내리막길을 좀 내려와 안부에
도착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상천리 도로변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입니다.
이어서 시원한 숲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채 10분도 안 되어 사거리 안부에 닿게 되는데 가은산과 새바위 봉우리로 갈라지는 갈림길입니다..
이 곳에서 가은산으로도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산행의 목적상 둥지봉쪽인 우측 능선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오르고 나면 어느덧 시야가 뚫리며 지척에 새 모양을 한 바위가 멀리 충주호 건너 옥순봉과 어우러져 있는 멋진 풍경이 나타납니다..
짧은 내리막과 오르막을 거치고 나니 드디어 새 바위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진으로 보기와는 달리 바위의 규모가 제법 크다는 점에 일단 놀라고, 그 닮은 꼴에 한 번 더 놀라고,
어미새 바위 옆에 병아리 모양의 아기새 바위에 또 한번 더 감탄하게 됩니다.

순수한 자연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그 모습이 상당히 인위적인 듯하여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바로 옆 둥지를 떠나 놀러온 엄마새와 아기새라는 주제까지 재밌게 맞아 떨어지니 순간 이 곳이 재미난  동화책 삽화속의 한 장면은 아닌가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새바위에서 충주호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전망좋은 바위가 나옵니다.
바위 모양도 걸터 앉기 편한 바위가 불쑥 튀어 나와 사진 한 컷 안 찍고 갈 수 없을 정도로 유혹을 합니다.
둥지봉 최고의 전망대인 것 같습니다.
충주호를 사이에 두고 앞 쪽으로는 화려한 병풍처럼 단양팔경 구담봉과 옥순봉이  둘러쳐져 있고 바로
옆으로 둥지봉이 암릉미를 뽐내고 있고.. 그리고  호수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유람선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 폭의 살아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새바위를 내려와 길은 충주호로 바짝 접근합니다. 호수물이 출렁이는 걸 가까이 보면서 얕은 시냇물을 건너고 나면 벼락을 맞은 바위라 하는 벼락바위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끼로 장작을 팬 듯,, 아니 사과를 반쪽을 낸 듯.. 쩍 갈라져 있어 신기하기만 합니다..

벼락바위를 돌아서면 둥지봉 암릉 구간의 시작입니다..
난위도가 높은 곳은 로프가 항상 메어져 있어 안전을 확보하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중턱쯤 올라서면 전망 좋은 넓은 테라스가 나옵니다.
이 곳에서 둥지봉 우측의 바위들을 보면 마치 책으로 꽂아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암릉 구간이 끝나고  나즈막한 오솔길을 오르고 나면 드디어 둥지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알 모양의 둥그런 바위가 있어 둥지봉의 의미를 한 번더 재밌게 각인 시켜줍니다..
하산은 둥지고개로 내려옵니다.. 둥지고개 동쪽으로 내려가면 천진선원이 나오며 말목산으로 가는 산행길이기도 합니다..
왕래가 많지 않아서 천진선원으로 향하는 길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둥지고개를 벗어나 내리막 길을 따라 내려 와 작은 개울을 건너고 나면 무덤이 나옵니다.
무덤을 뒤로하고 계속 앞으로 진행하면 새바위로 올라 섰던 안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옥순대교까지 원위치하면 둥지봉 산행이 끝나게 됩니다.